[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테러리스트들의 박격포 공격을 받아 건물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테러 주체와 미국 진영에 비난을 가했다.

4일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통해 “3일 다마스쿠스의 대사관이 박격포 포격을 받았다”며 “포탄 1발이 대사관 구내 거주 구역 인근에서 폭발했으나 다행히 대사관 직원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없지만 대사관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다른 2발의 포탄은 대사관 주변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이날 포격은 테러 조직인 ‘자바트 파테 알샴(옛 알누스라 전선)’이 장악하고 있는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 조바르에서 가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테러리스트들의 이 공격을 단호하게 비난한다”며 “시리아에서 또다시 이들에 의해 우리 외교관들의 생명과 활동에 심각한 위험이 가해졌고 국제법의 기본 규범이 훼손됐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사관 피격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처럼 반군과 여러 분파 극단주의들을 이용하며 시리아 유혈 사태가 지속되도록 도발하는 자들의 행동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시작한 이래 미국 진영과의 마찰을 빚어왔다. 팽팽한 대치 끝에 미국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시리아 사태 협상 중단’을 선언한 바 있으며 러시아는 시리아에 공군 영구 주둔 협정 비준 카드로 맞서며 상호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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