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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의 생산 중단이란 초강수를 뒀다. 안타깝지만 당연한 수순이다.
초기 판매당시 배터리 폭발이 터진후 전수 검사를 거쳐 내놓은 뉴 노트7에서도 폭발문제가 재발했기 때문이다. 이제 차기작으로 승부해야 한다.
노트7의 생산중단은 더 좋은 제품, 영원한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 내년초 선보일 노트8은 완벽한 명품이 돼야 한다.
배터리악재 재발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경쟁력만이 명품을 만드는 것임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 대항마 애플 아이폰7보다 먼저 내놓으려는 조급증이 엄청난 화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노트7은 방수 방진기능에다 세계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추가해 고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배터리 소모가 엄청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시금 글로벌 부품공급망을 철저하게 점검해서 완벽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들은 새로운 노트7은 배터리 폭발문제가 없기를 기대했다. 국민들은 고동진 모바일부문 사장이 지난달 전세계에 팔린 250만대의 노트7에 대해 전량 리콜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했다. 리콜비용만 1조에서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천문학적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리콜키로 한 것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단기악재, 중장기 호재로 봤다.
듣고 싶지 않은 우울한 소식이 전해왔다. 미국 대만 등 전세계에서 새로운 노트7의 배터리폭발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의 메이저 통신사인 AT&T와 T모바일이 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전면 중단했다.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도 온라인판매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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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노트7의 생산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영원한 명품을 만들기위한 불가피한 수순이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면 된다. 차기작 노트8은 완벽한 명품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삼성은 차기작을 통해 애플 아이폰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삼성전자 제공 |
관건은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조사결과다. 만약 뉴노트7에도 심각한 결함이 발견된다면 노트7의 수명은 사실상 다할 것으로 우려된다. 수조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COSC가 사용중단이 아닌 리콜조치를 내리면 생산및 판매는 가능하다. 이 경우 최악은 면하지만 브랜드이미지 문제로 글로벌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국립기술표준원도 11일 교환및 판매중지를 권고했다.
새로운 노트7의 악재에 모바일사업부도 침통했지만, 국민들도 안타까워했다. 365일 밤을 새워가면서 연구개발에 피땀을 흘려온 연구진과 사업부임직원들은 허탈할 것이다. 삼성전자 실적도 문제지만, 한국경제의 명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미국의 자존심 애플과 세계1위를 다투고 있다. 한국의 자부심이다. IT강국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1차 배터리 문제를 개선한 후 내놓은 뉴 노트7은 폭발악재가 없어야 했다. 배터리에 대한 전수검사까지 했다고 했다. 국민들은 삼성을 신뢰했다.
뉴노트7의 배터리 폭발 재발은 큰 충격이다.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 눈앞에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품질만이 모든 것을 말한다. 노트7 생산을 중단한 후 철저한 원인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결함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 95년 구미공장에서 불량 휴대폰을 몽땅 불태웠던 화형식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불량은 암이라는 점을 엄격하게 인식해야 한다.
차제에 노트시리즈를 영원한 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객들이 밤새워 기다리게 하는 초특급 프리미엄제품으로 거듭나야 한다. 미국인의 사랑을 듬뿍받는 애플 아이폰7을 넘어야 한다.
노트7의 위기는 삼성전자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나온 악재다. 지배구조 개편 와중에서 악재가 나왔다.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하라고 요구했다. 현금 30조원을 배당하고, 사외이사 3명을 추가 선임하라고 공세를 벌였다.
삼성은 엘리엇의 노림수에 잘 대응하면서 지배구조를 순조롭게 마무리해야 한다.
졸면 죽는 글로벌 IT대전에서 삼성은 다시금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명품 스마트폰 개발 뿐만 아니라 바이오 자동차전장품 등 차세대 신수종의 싹을 틔우고 꽃을 활짝 피게 해야 한다. 지금의 고난과 고통은 더 큰 희망과 영광을 위해 예비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위기수습은 한국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도 긴요하다. 전환의 계곡에 서 있는 이재용의 삼성호가 위기론을 잠재우고, 다시금 훨훨 비상해야 한다.
글로벌1위 삼성의 위상은 치열한 전쟁을 통해 만들어진다. 소규모 전투에선 질 수도 있다. 애플과 중국 후발업체등과의 동시다발적 전장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고단하고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래야 승리해야 한다. 차기작 노트8이 벌써 기다려진다. "영원한 명품을 만들겠습니다. 기다려주십시오."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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