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중단됐다.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삼성전자의 뼈아픈 결단이다. 발화 우려가 있는 갤럭시노트7의 제품은 이제 조기단종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삼성전자가 어떤 만회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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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삼성전자가 어떤 만회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
11일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와 관련해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을 판매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글로벌 유통·판매 파트너들에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한국 국가기술표준원은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새 제품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즉시 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갤럭시노트7의 사용·교환·신규판매 중지를 권고했고, 국토부는 갤럭시노트7 전 제품에 대해 항공기 내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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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주요 시장인 미국과 한국의 규제당국이 사용중지 권고를 내림으로써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확률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
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갤럭시노트7를 사용하지말라고 권고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등 해외 규제 당국들도 조만간 사용, 교환, 판매 등의 중단을 명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주요 시장인 미국과 한국의 규제당국이 사용중지 권고를 내림으로써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확률이 높아졌다.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의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던 갤럭시노트7이 회사의 이미지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 버렸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고 보고 9월 하순부터 새로운 배터리를 쓴 새 갤럭시노트7을 들고 판매를 재개했지만 새 기기들에서도 국내외 발화 사례가 계속 보고됐다.
국내외 소비자들 여론이 상당히 악화됐다. 소비자 불안이 크게 고조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의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미국 뉴스룸에서 삼성은 현 갤럭시노트7 교객들에게 전원을 차단하고 전체 환불 및 갤럭시 S7이나 S7엣지로 교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쪽 삼성 뉴스룸에는 전원을 끄는 등 소비자들을 위한 안내는 없는 상태다. 아직 정식 보상 절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납득할 수 있는 보상안과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갤럭시S8 등 차기작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일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회사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삼성전자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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