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건설업, 통신업, 제조업, 유통업 등 4대 업종에서 공정거래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공정거래 반칙왕'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과징금 부문과 법위반 부문으로 나뉘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국회 정무위, 서울 강북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 2016년 9월말 기준 업종별 공정거래법위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에서 현대건설이 부과과징금 2408억3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발표한 30대 ‘대기업 집단 법위반 실태’에서도 과징금 1위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선정됐는데, 업종별 1위도 현대건설이 차지해 현대차그룹의 법위반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에 이어 통신업에서는 SK텔레콤(470억7000만원), 제조업에서는 깨끗한나라(420억6200만원), 유통업에서는 홈플러스(198억4700만원)가 업종별 과징금 부문 반칙왕으로 선정됐다.
법위반 부문은 건설업 대우건설이 위반횟수 34회로 가장 많이 법을 위반했다. 이어 유통업 롯데쇼핑(15회), 제조업 일진전기(10회), 통신업 SK텔레콤(7회)이 선정됐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건설업이 과징금과 법위반 반칙왕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건설업에 대한 공정위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박 의원은 "앞으로 매년 국정감사를 통해 업종별 반칙왕을 공개하겠다”며 “이번 공시가 우리 사회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고쳐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현대차그룹이 반칙왕 중 왕으로 등극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향후에는 준법정신을 잘 발휘해 기업을 운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업종별 반칙왕 상위 10개사 누적통계는 ▲건설업 과징금 7833억1500만원, 법위반 214회 ▲통신업 과징금 735억700만원, 법위반 47회 ▲제조업 과징금 501억5100만원, 법위반 67회 ▲유통업 과징금 411억8300만원, 법위반 104회였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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