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 주문액 하한선을 갑자기 배로 높여 소비자들의 불만을 폭주하고 있다.

로켓배송이란 쿠팡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차량과 '쿠팡맨'으로 불리는 인력을 통해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24시간내 별도 비용 없이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별도 공지 없이 로켓배송 가능 최소 주문액을 기존 9800원에서 2배인 1만9천800원으로 인상했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의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한 인상"이라며 "기존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은 계속 주문액이 9800원만 넘으면 로켓 배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쿠팡이 사전 공지나 사후 안내 없이 갑자기 최소 주문액을 올린 점에 대해 비판적이다. 각종 블로그나 SNS에는 쿠팡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들이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누적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라 고육책을 낸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최소한의 설명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의 작년 영업손실은 5470억원에 달한다. 쿠팡 스스로도 물류센터와 로켓배송(직접배송) 등 배송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적자의 약 8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