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정우 기자]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 부인의 관용차량에 수천만 원 이상을 지출해야 받을 수 있는 현대백화점 VIP 회원 전용 스티커가 부착된 사실이 여야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 VIP 회원제 기준과 혜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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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MVG 라운지'./사진=롯데백화점 |
정세균 의장 부인이 구설에 오른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카드로 1000원 구매 시 1점씩 적립되는 포인트가 5000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TCP(Top Class Program)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쟈스민블랙’, ‘쟈스민블루’, ‘클럽쟈스민’ 등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화두가 된 클럽쟈스민 회원은 4000만원에 해당하는 4만점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정상 판매 제품 5% 할인, 쟈스민 라운지 무료 이용, 대리주차 서비스 각종 문화 행사 초대, 기념일 선물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클럽쟈스민 하위 등급인 플래티넘과 골드 등급은 각각 2000만원, 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플래티넘은 전용 라운지 이용, 대리주차 없는 3시간 무료주차 등의 차이점이 있으며 골드 등급은 할인 외에 추가 서비스가 없다.
클럽쟈스민의 혜택에 바우처 제공, 특급호텔 대리주차, 호텔·레스토랑 예약지원 등의 서비스까지 더해지는 쟈스민 블랙·블루의 경우 구매 금액에 따른 포인트가 아닌 ‘자체 선정 기준’이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MVG’라는 명칭의 VIP 회원제를 운영한다. MVG 회원은 ‘프레스티지’, ‘크라운’, ‘에이스’ 등 세 그룹으로 분류되며 각각 연간 구매 금액 6000만원, 3500만원, 2000만원 이상이 기준이다.
또 에비뉴엘 VIP 회원은 1년간 본점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의 명품을 구매한 경우 ‘LVVIP’ 회원으로 선정된다. 6000만원 이상은 ‘VVIP’, 3000만원 이상은 ‘VIP’ 회원으로 구별된다.
MVG 프레스티지 회원은 롯데카드로 결제시 5% 추가 할인부터 전용 라운지 이용, 대리·무료주차,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50% 할인, 기념일 선물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롯데 JTB 여생사 상품이나 롯데렌터가 이용,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 이용, 서울 아산병원 건강검진 등에 대한 할인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간 12일 이상 방문해 6000만원, 4000만원, 2000만원, 8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각각 ‘퍼스트 프라임’, ‘퍼스트’, ‘아너스’, ‘로얄’ 등의 등급으로 선정해 VIP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최상위 999명은 ‘트리니티’ 등급으로 구분해 차별화 했다.
혜택은 타사와 마찬가지로 상품·강연·항공권 할인, 대리·무료주차 서비스, 라운지 이용, 문화행사 초청, 기념일 선물 등으로 등급별 차별적으로 제공하며 신세계면세점과 해외 백화점 VIP 서비스 등의 혜택도 있다.
백화점 VIP 회원제에 대한 관심 증폭은 여당이 정세균 의장 부인의 클럽쟈스민 회원권이 실제 지출에 따른 것인지 일종의 특혜로 받은 것인지 여부를 국정감사에서 따지겠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주요 백화점들은 “전년 구매 금액에 따라 예외 없이 등급이 결정되는 고객관리 차원의 제도”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구매 실적 없이 VIP 회원을 선정하는 경우는 없다는 설명이다.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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