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등 연합군의 공세 강화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살상력이 큰 고성능폭탄을 적재한 소형 '자살 드론'을 실전 배치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연합뉴스는 뉴욕 타임스(NYT), 파퓰러 사이언스(PS) 등 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11일(현지시간) 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 소식통은 최근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페슈메르가)가 격추한 모형 드론에 든 급조폭탄(IED)이 폭발해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페슈메르가 대원들은 이 드론이 IS가 정찰 임무에 통상적으로 투입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분해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분해작업 과정에서 드론에 든 IED가 폭발해 두 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IS가 정찰용이 아닌 IED가 든 자살용 드론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이것이 첫 사례라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IS는 지난 9월에도 두 차례 소형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시도해 현지 미군 지휘부가 소형드론은 무엇이든 폭약이 든 IS 장비로 간주해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이라크군을 표적으로 IS가 가용 기술로 얼마나 빨리 효과적인 신무기를 개발해 성공을 거두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되고 있다.
이라크군을 지원하는 미군 군사고문관들도 조만간 실시될 전략요충지 모술 탈환전에서도 IS가 연합군을 상대로 IED가 든 똑같은 자살용 소형드론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IS는 자살폭탄 트럭을 동원한 공격에 앞서 촬영을 위해 드론을 처음 사용했다. 이후 이를 IED를 적재한 자살용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션 맥팔랜드 중장은 "IS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는 데 능란한 조직"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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