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브랜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향후 글로벌 성적을 좌우할 중국시장 공략에 역량을 쏟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입지까지 갈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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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현대차·쌍용차 |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요한 미래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중국을 방문했다.
최종식 사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국내 브랜드로는 두 번째로 중국에 현지 공장을 짓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지난 11일 중국 섬서성 서안시에서 조인을 갖고 파트너사인 섬서기차그룹 합자의향서 체결을 진행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합작회사는 쌍용자동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쌍용차는 섬서성 서안시 서안경제기술개발구역 내 엔진 공장을 갖춘 완성차 생산시설 건설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 할 예정이다.
또한 쌍용차는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진출을 통한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현재 쌍용자동차가 생산 및 개발 중인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게 된다.
그동안 쌍용자동차는 중국 정부정책 방향과 자동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 첫 해외 생산공장 설립을 면밀하게 검토해 왔다.
특히 서안시는 중국정부의 서부대개발 전략의 교두보이자 중국 중서부지방의 핵심도시 중 하나로서 우월한 입지 조건과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및 공업기반 시설, 높은 교육수준 및 인력자원 등 타 지역에 비해 비교 우위를 갖고 있어 중국 내 투자 잠재력이 큰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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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11일 중국 섬서성 서안시에서 섬서기차그룹 유한책임공사(陕西汽车集团有限责任公司)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Letter of Intent, 합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합작회사는 쌍용자동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될 것이며, 쌍용자동차는 섬서성 서안시 서안경제기술개발구역 내 엔진 공장을 갖춘 완성차 생산시설 건설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섬서기차그룹 유한책임공사 원굉명(袁宏明, 위엔홍밍) 동사장이 합자의향서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쌍용자동차 |
합자의향서가 체결됨에 따라 쌍용자동차와 섬서기차그룹은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세부사항 협의를 위해 서안프로젝트팀을 구성할 계획이며, 쌍용자동차 이사회 승인은 물론 향후 섬서성과 시정부와 함께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 절차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을 통해 오는 18일로 예정된 현대차의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을 직접 점검한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에서 머물면서 현지 시장 동향 파악을 비롯해 판매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창저우 공장은 현대차의 중국 내 네 번째 공장으로 초기에는 20만대 정도 생산하다 2018년까지 30만대 생산 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내년에 5공장인 충칭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총 27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28%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반전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총 112만대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은 동북아라는 지역 특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자가 된 지 오래"라며 "중국의 자동차 구매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단부터 SUV까지 전 세그먼트에 걸쳐 구매율도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들은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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