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14일 부산에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전경련 탈퇴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채이배 의원(국민의당)은 금융공공기관인 신보와 기보의 전경련 탈퇴를 촉구했다.
채 의원은 "전경련은 경제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정치단체로 이미 변질됐다"면서 "어버이연합을 통한 관제데모 조장,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논란에서 드러난 대기업에 대한 약탈적 기부금 모금 등 최근 일련의 사태는 전경련 자신이 바로 전경련의 설립목적인 자유시장경제 창달의 장애물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1975년, 기술보증기금은 1996년부터 전경련에 가입해 신보 204만원, 기보 144만원의 연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공익을 지향해야 할 공공기관이 기업 이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전경련의 회비 중 사회협력기금은 오히려 사회공익을 해치는 관제데모를 조장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전경련 가입과 회비납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것이 채 의원의 주장이다.
공공기관인 회원사 19개 중 한국전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서부발전, 에너지공단, 석유관리원, 산업단지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9개 기관은 이미 전경련을 탈퇴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은 탈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동안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상황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모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탈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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