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재차 시사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州) 델라웨어 유세에서 "나의 모든 유권자와 지지자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게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점을 공언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만약 내가 이긴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확실한 선거 결과만 수용할 것"이라며 "만약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느껴지면 나는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의사를 재차 내비친 것이며 법적 소송 가능성까지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 미국 내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이 같은 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을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는 대선 결과가 실제 나와서 입증, 확인될 때까지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주장을 보완했다.

트럼프는 전날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말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면서 불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바 있다. 그는 "애를 태우겠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의 이유와 관련해 "부정직한 언론 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