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호주에서 한 스마트폰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고, 또 다른 스마트폰은 폭발하는 사건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애플 신제품 아이폰7의 얘기다. 

갤럭시노트7의 잇따른 발화 사건으로 품질 신뢰가 떨어진 삼성전자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삼성의 기술 역량으로 만들어진 갤럭시S7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반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흥행 독주를 이어가는 애플에겐 아이폰7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며 먹구름이 들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호주 매체들은 시드니에서 서핑을 가르치는 매트 존스씨가 자신의 차 안에 놓아둔 아이폰7이 폭발해 차량이 훼손됐다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존스씨는 차 안 옷가지 아래에 아이폰7을 놓아두고 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차 안에 연기가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1주일 전에 아이폰7을 샀다며 이를 떨어트리거나 정품 이외의 충전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존스씨 아이폰7과 함께 이를 감싸고 있던 바지가 훼손된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공개했다.

애플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애플의 최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약 두 달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아이폰7에서도 발화 사건이 잇따르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의 방수기능 덕분에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조난한 호주 어부가 무사히 구조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아고 있다. 

갤럭시S7에 탑재된 방수 기능이 낚시 중 조난당한 호주 남성 4명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갤럭시S7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1.5m 수심에서 최대 30분간 방수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 남성 4명은 빅토리아주 서부 해안에서 바다낚시를 하던 중 악천후에 배가 전복돼 모두 바다에 빠졌으나 방수기능이 있는 갤럭시S7을 사용해 물속에서 구조대에 연락할 수 있었다. 

낚시하던 중 악천후를 만난 이들이 탄 배는 새벽 3시쯤 물이 찼고, 이들은 배 모서리를 잡고 사투를 벌였다. 

그러던 중 다행히 일행 가운데 갤럭시S7 사용자가 있었고, 주머니에서 갤럭시S7을 꺼내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 당할 당시 갤럭시S7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플래시 라이터를 사용해 구조팀의 구조작업을 도왔다. 

이날 조난당한 일행은 갤럭시S7 덕택에 모두 구조됐고, 곧바로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된 일행 중 한 명의 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의 방수 스마트폰 덕분에 내 배우자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삼성전자 호주법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삼성, 역시 기술력 하나는 인정한다"며 칭찬이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