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발언 후 미국정부 원론적 입장 고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과 결별 발언과 관련 “필리핀 재외국민이 많이 사는 동맹국인 미국과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다바오시에서 중국방문 귀국연설에서 “관계단절을 말할 때는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것인데 내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관계 단절은 필리핀에 최선의 국익이 아니며, 이 선택을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수백 명의 필리핀 교민들을 만나 언급한 발언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이제 미국에 굿바이를 고할 때다. 더는 미국의 간섭은 없고 미국의 군사훈련은 없다”며 “(필리핀의) 외교 정책은 중국으로 방향을 확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이날 해명연설을 하자마자 원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 평생 미국을 방문하지 않겠다”며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미국정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필리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며 동맹관계는 양국에 득이 되며 계속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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