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음담패설 녹음본이 공개돼 큰 타격을 입은 트럼프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들이 잇따라 나서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CBS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성인물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전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를 만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드레이크는 "트럼프가 시시덕거리다가 산책을 하자고 했고, 전화번호를 요구한 뒤 그날 밤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른 2명의 여성과 함께 트럼프의 방으로 가자 파자마 차림으로 맞이한 트럼프는 여성들을 꽉 껴안고 허락도 없이 키스했다고 드레이크는 폭로했다.
그에 의하면 45분만에 방을 떠나자 트럼프가 직접 전화해 파티에 초대했고, 이를 거절하자 트럼프가 '뭘 원하느냐? 얼마를 원해?'라고 말했다.
드레이크는 "이것은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고, 대통령 후보라면 더욱 그렇다"며 "누군가는 나를 거짓말쟁이나 기회주의자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과 연대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완전히 거짓이고 터무니없다"며 "트럼프는 그 여성을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하고, 트럼프를 깎아내리려는 클린턴 측의 또 다른 시도"라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 파일 등이 공개되면서 최소 9명의 여성이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유명 요가 강사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1988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트럼프는 22일 유세 자리에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모든 여성이 선거 운동에 타격을 주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클린턴 측이 배후 조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모든 여성과 성 추문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와 피플지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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