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빵 가격을 몰라 망신을 당했다.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상시킨다며 악평이 쏟아졌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장 프랑수아 코페는 24일(현지시간) 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시청자 질문을 받았다. '팽 오 쇼콜라'는 초콜릿 빵으로 프랑스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간식이다.

예산 장관을 지내기도 한 코페는 당황한 듯 "모르겠지만 10∼15상팀(약 120∼190원)가량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팽 오 쇼콜라'는 코페가 말한 가격의 10배인 1유로(1200원) 이상에 팔린다.

코페 장관은 발언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몸을 생각해서 '팽 오 쇼콜라'를 끊은 지 오래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에서는 코페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 가격을 모를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AFP통신은 18세기 후반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심각한 기근으로 국민이 먹을 빵이 없다는 말을 듣자 "케이크를 먹도록 하라"고 말한 상황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페와 함께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선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전 장관도 2012년 파리 지하철표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실제 가격(1.7유로)의 2배가 넘는 4유로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중도 우파 야당인 공화당 후보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전 총리 등 총 7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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