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디즈니·구글 등을 통한 인수 기대를 모았던 트위터가 결국 독자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서한을 통해 "글로벌 인력의 9%(약 350명)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앞서 이달 초 매각 절차를 밟았으나 결국 무산됐다. 디즈니·구글 등이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고, 가장 유력한 인수 협상자로 알려졌던 세일즈포스도 공식적으로 인수에 관심이 없음을 알렸다. 

이에 독자생존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전체 인력의 8%를 해고한 바 있는 트위터는 또 6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바인'(Vine)을 몇 개월 안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트위터가 2012년 말 인수한 바인은 점차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경쟁 사이트에 밀려 최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중 284위에 그쳤다.

이날 발표한 트위터의 3·4분기 실적은 6억16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8.2% 올랐다. 순손실 규모도 작년 1억3170만 달러에서 1억290만 달러로 하락했고 이용자 수도 3억1700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분기 실적이 늘어난 것은 광고 수익이 6%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트위터는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가 회사의 활로라는 점을 주주들에게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보다 좋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의 미래는 여전히 어둡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트위터가 가까운 미래에 매출을 늘릴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페이스북의 매출 신장세나 스냅챗같이 최근 부상한 플랫폼들이 광고주들을 끌어당기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트위터는 정체 또는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