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호주에서 28일 ‘묻지마’식 버스 방화로 버스 기사가 현장에서 사망한 가운데 주변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28일 오전(현지시간)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탄 한 남성(48)이 버스 기사를 향해 소이탄 종류의 물체를 던져 불이 났다.
인도계 버스 기사인 만미트 샤르마(29)가 피할 새도 없이 운전석에 갇혀 그 자리에서 불에 타 숨졌으나, 승객 6명은 다행히 가벼운 상처에 그쳤다.
앤서니 오도노휴로 알려진 용의자는 몸에 불이 붙은 샤르마를 지켜봤으며 곧 출동한 경찰에 순순히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언론은 29일 인근에 있던 택시기사가 화재 버스의 뒷문을 발로 힘껏 걷어차 가까스로 문을 연 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차량 내부의 어린이 등 승객들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버스 기사가 문을 열어 줄 수 없었고 버스 뒷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만큼 버스 안 승객들은 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퀸즐랜드주의 아나스타샤 팔라셰 주총리는 "이번 주는 비극으로 채워졌다"며 "젊은 버스 기사가 매우 끔찍한 환경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브리즈번 시의회는 샤르마를 추모하기 위해 의회 건물 앞에 조기를 걸기로 했으며, 시 측은 버스 기사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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