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흥아해운의 주가가 정부의 해운산업에 6조500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다.

31일 오전 11시35분 현재 흥아해운은 전거래일 대비 14.05% 오른 174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장기간에 걸친 해운시장 침체와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산업에 선대 경쟁력 확보 등을 목표로 총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국내 선사의 신규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말 발표한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선박펀드) 규모를 당초 12억 달러에서 24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에서 벌크선, 탱커선까지로 확대된다.

정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인수하고 다시 빌려주는 '한국선박회사'(가칭)를 자본금 1조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 설립한다. 출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80%(정부 포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0%, 민간 10%의 비율로 이뤄진다.

한국선박회사가 선사 소유의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해 선사에 다시 빌려주고, 장부가와 시장가의 차이는 유상증자를 활용해 자본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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