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미약품 악재 정보 사전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최근 한미약품 직원 등 관련자 수 명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벌인 압수수색은 아니며 수사를 하며 필요할 때마다 벌인 보조적인 성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한미약품 본사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자문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분석해야 할 자료가 많아 증권범죄합동수단뿐 아니라 같은 검찰청 금융조사1부와 금융조사2부 수사 인력도 투입했다.

검찰은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미공개 정보가 공시 전 새어나갔고, 공매도 세력이 이 정보로 투자해 이득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9월 30일 한미약품의 악재 공시 전 공매도는 총 5만566주로, 기관이 3만9490주, 외국인은 9340주, 개인은 1736주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공매도 세력과는 별도로 계약 파기 정보를 유출하고 주식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한미약품 직원과 그의 남자친구, 증권사 직원을 적발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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