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광주 북구의 한 야산에서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됐다. 

3일 광주 북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인근 야산에서 멧돼지가 출몰한다는 소식을 듣은 사냥꾼이 산속을 수색하다 나무에 목 맨 형태로 놓인 백골시신을 발견했다.

사망한 지 최소 4개월이 지나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에서는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은 박모씨(47)로 2005년께 국제결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 영주권을 획득한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진술에 따르면 박씨는 전북 익산에서 철물을 자르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최근 피부가 까맣게 변하고 신경이 죽는 불치병에 걸렸다.

중국과 한국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으려 했지만 병명을 정확히 진단받지 못했으며, 지난 6월 말께부터 연락이 끊겨 실종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가 수은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괴로워하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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