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미국 시장에서 10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시장포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전체 판매량에서 하강 곡선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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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라인업./현대차미국법인 홈페이지 |
2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한 달간 모두 6만250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대보다 4.2% 늘었다.
현대차 판매 호조는 투싼과 산타페 FE 등 SUV(스포티지 유틸리티 차량)와 벨로스터가 견인했다.
이 가운데 벨로스터의 판매량 상승이 돋보였다. 벨로스터는 지난달 354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8% 증가했다. 투싼은 8088대로 작년 동기보다 10.8% 상승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4만897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4대보다 2.1% 감소했다. 그나마 포르테(한국명 K-3)와 스포티지가 지난해보다 각각 54.2%, 28.3% 많이 팔리면서 선방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10월 한 달간 판매량은 다소 떨어졌지만, 올해 누적 판매는 모두 54만741대로 작년 동기보다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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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자율주행시연모습./기아자동차 미국법인 홈페이지 |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시장포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전체 판매량에서 하강 곡선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신차가 나오지 않아 차를 바꾸지 않고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데다 자동차 할부금이 소폭 인상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1~10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2.6% 늘어난 135만454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GM은 25만8626대로 1.7% 줄었고, 도요타도 18만6295대로 8.7% 감소했다. FCA(17만7913대)는 10.2% 감소, 혼다(12만6161대)와 닛산(11만3520대)도 각각 4.2%, 2.2% 줄었다.
폭스바겐은 4만7404대로 9.5% 줄었다. 지난달 4%까지 줄었던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801대)와 BMW(2만8073대)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재규어&랜드로버와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8751대를 팔아 6.9% 늘었고, 테슬라는 2250대로 4.4.% 증가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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