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사태로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태로 국정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 검찰 수사는 물론 특검 수사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들에게는 돌이키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이날 최순실 사태와 관련 "이 사태를 대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사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 이 사건(최순실 사태)에서 빨리 빠져 나가려고 아무리 애써도 발이 안 빠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A씨는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이 사태를 대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애증과 나타내며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처음으로 인간 박근혜의 내면과 맞닥뜨린 것이라고 했다. 깊은 상처를 껴안고 살아온 박 대통령의 삶과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4년의 세월에 대해 경탄을 보낸다고 했다. 이어 "우리 비극은 어떤 대통령 후보도 북한과 동북아 질서에 대해 제대로 보여준 통찰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확신컨대 박 대통령의 통진당 해산, 개성공단 폐쇄, 북핵외교 등은 우리 현대사에 큰 업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A씨는 지금 대통령 측근 비리 혐의로 대통령을 버리겠다는 발상은 나라를 혼돈의 골짜기에 버리는 것이라며 나라 사랑하는 맘으로 끝까지 박 대통령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사태를 대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글의 전문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사태로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태로 국정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 검찰 수사는 물론 특검 수사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들에게는 돌이키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사태를 대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제가 사적으로 매우 바쁜 일이 있어서 이 사건에서 빨리 빠져나가려고 아무리 애써도 발이 안 빠집니다.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이 사태를 대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1. 저는 몇 년 전부터 지금 터진 사건에 대한 이런 저런 루머를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터진 내용이 그다지 새롭지 않았습니다.

2. CJ회장 관련 부분은 선거 당시 있었던 TVN의 여의도 탤레토비를 보면서 CJ가 박근혜 당선과 함께 큰 수난을 겪게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가령 그 중 또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박근혜 역할(김슬기분)에 대해 (박근혜 후보의) 가정환경을 운운하며 비아냥거리는 부분이 나옵니다.

3. 우리는 모두 한국 현대사의 가장 문제적인 박정희 시대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역사를 공적인 기록으로 보지만 그것을 사적으로 살아낸 사람들에게는 다른 세계가 있을 것입니다.

4. 지금까지 박정희 시대를 관망하던 사람중에 20대 10대에 부모를 잃은 박정희 대통령의 세 남매에 대해 그분들 입장에서 이해해 보려고 시도한 사람은 그다지 없을 것입니다.

5.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선거 직전까지 지지하지 않았고 대안이 있기를 소망했던 것은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모든 정책이 지나치게 좌편향 인기영합주의적이었다는 것입니다.

6. 또 하나는 대통령의 남동생은 마약에 여동생은 통일교 결혼 등 기행에 노출된 것을 보고 박근혜 대통령은 놀랄 만한 자기관리눙력에도 불구하고 깊은 내상을 입고 표내지 않고 그 상처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여전히 깊은 상처를 갖고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7.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에 대한 문제가 속옷같은 것이라고 표현해 온 것은 위와 같은 이유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처음으로 인간 박근혜의 내면과 맞닥뜨린 것입니다.

8. 제 입장은 이런 깊은 상처를 껴안고 대통령이 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년 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서 많은 대목에서 보여준 미숙함과 무능에도 불구하고 이 분이 그 어려운 인생을 견뎌내어 대한민국 정통세력의 사령탑으로 제대로 서 계신 것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9. 확신컨대 박근혜 대통령의 통진당 해산, 개성공단 폐쇄, 북핵 외교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큰 업적들의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봅니다.

10. 최태민 일가의 어느 정도의 일탈은 있지만 대통령 개인이 사익을 취한 것은 없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조중동도 독자를 보시고 대통령도 지지자를 보십시오. 거의 일치합니다.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11. 우리의 비극은 어떤 대통령 후보도 북한과 동북아시아 질서에 대해 제대로 된 통찰을 보여준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유엔인권결의안 내통사건만이 아닙니다. 어떤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인물을 고대할 뿐입니다.

12. 지금 대통령 측근비리를 핑계삼아 대통령을 버리겠다는 발상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혼돈의 골짜기에 버리는 것입니다. 조중동도 독자 생각하시고 국민 여러분도 나라 생각하시는 마음으로 끝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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