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애플이 4일(현지시간) 신형 '맥북 프로'의 USB-C 어댑터의 가격을 6∼20달러까지 인하했다. 맥북 프로가 USB-C 단자로 통합되면서 주변기기 구매 부담이 커졌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지 1주일 만에 취해진 조치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USB-C를 전통적인 USB에 연결하는 어댑터는 19달러에서 9달러로, 선더볼트 3을 선더볼트 2로 변환하는 어댑터는 49달러에서 29달러로, USB-C를 1m짜리 라이트닝 케이블로 변환하는 커넥터는 25달러에서 19달러로, HDMI, USB, USB-C를 갖춘 멀티포트 어댑터는 69달러에서 49달러로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애플은 신형 맥북 프로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입출력 단자를 USB-C로 통일했다. 소리를 출력하는 3.5mm 이어폰 플러그를 제외하고 4개의 USB-C 단자밖에 없는 것이다. 신형 맥북 프로 이용자들은 USB-C 단자로 모니터에 화면을 출력하고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신형 맥북 프로가 무게가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맥 컴퓨터와 다양한 주변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신형 맥북 프로로 갈아탈 경우 기존 케이블류 주변기기를 버리거나 바꿔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기존 맥 컴퓨터에서는 과거부터 써 오던 USB-A타입 단자가 있어 이를 사용해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했지만, 신형 맥북 프로에서 기존 외장 하드디스크를 쓰려면 USB-A에서 USB-C로 변환해 주는 변환 커넥터가 필요하다. 이는 선더볼트 방식 외장 스토리지도 마찬가지다.
HDMI 단자를 사용해 모니터나 TV에 맥을 연결하는 사용자들도 신형 맥북 프로에는 HDMI 단자가 없어 맥과 모니터를 연결하려면 별도의 커넥터를 따로 사야 했다.
애플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많은 맥북 프로 이용자들이 작업을 위해서는 커넥터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최신 기술과 주변기기로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면서 새로운 에코시스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애플의 USB-C 어댑터와 케이블뿐 아니라 우리가 판매하는 모든 USB-C와 선더볼트 3 주변기기의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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