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횡령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검찰에 소환된다. 

5일 검찰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에게 내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우병우 수석 측도 소환 요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전 수석은 자신의 가족 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접대비, 통신비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승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또 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에게 운전병 보직을 주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주식 대박'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우 전 수석의 아내 이 모 씨는 경기도 화성시 기흥컨트리클럽 인근의 땅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기고 재산을 허위로 신고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 사이의 강남역 인근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불거졌으나 검찰은 사실상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우 수석 소환 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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