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이뤄진 북미간 비공식 대화에서 북한 측이 "안보보장을 위해 핵병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요구하는 핵포기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사히 신문은 당시 북한의 한상렬 외무차관과 비공식 대화를 진행한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와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이 협상 과정에 대해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 측은 또 앞으로도 핵실험을 계속할 의향을 밝히면서도 교섭은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북한이 미국의 차기 정권에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측간 대화에서 미국 측은 2005년 6자 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포기를 명기한 사항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고, 북한 측은 미군 원자력 항공모함과 B52 전략 폭격기 등의 한국 전개,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미대화에 대해 미 국무성은 "미국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만남 내용을 미 정부 당국자에게 보고했음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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