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의 스모그가 심각해지면서 지역적으로 가시거리가 50m 이하로 떨어졌다.
5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최고등급(적색) 바로 아래 단계인 오렌지색(2급) 스모그 경보를 다시 발령했다. 오렌지색 경보는 향후 24시간내 심각한 오염 상황 발생이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는 3일 오후부터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대는 베이징과 톈진(天津) 서부, 허베이(河北) 중북부, 허난(河南) 서북부, 산시(山西) 관중지방과 헤이룽장(黑龍江) 남부, 지린(吉林) 중서부, 랴오닝(遼寧) 북부 등에 중간 정도의 오염을 예보했고 특히 베이징 중남부와 허베이 중남부, 산시 중남부, 헤이룽장 서남부 등 지역은 부분적으로 심각한 오염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베이징 등은 스모그가 악화하면서 가시거리가 200m 아래로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50m에 못미치면서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행운전을 해야했다.
시민들은 주말임에도 외출을 삼간 채 집에 머물렀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중국 환경부는 이날 오전 10시 베이징의 평균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26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베이징은 한편 이날 보일러 점화식을 실시하고 1주일의 예열기간을 거쳐 13일 0시를 기해 난방공급을 정식으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이틀을 앞당긴 것으로 주민들에 대한 난방 공급기준은 18도다.
추위가 앞서 찾아온 지린, 헤이룽장성 등 12개 성은 이미 지난 1일부터 난방공급을 시작했다.
중국은 올해 라니냐의 영향으로 지난 2012년 이래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석탄 보일러를 이용한 겨울 난방공급으로 스모그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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