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난방비를 우려하는 수요자들에게 에너지 절감 아파트들이 각광받고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비 걱정이 커진 수요자들로부터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갖춘 단지에 대한 문의가 잦아지고 있다.

   
▲ 계룡건설의 '광주 용산지구 리슈빌' 조감도


올해는 평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부터 도시가스요금은 6.1%, 지역난방요금은 4.7% 인상될 예정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 아파트에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 입주민들의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설계단계부터 로이(low-e) 유리, 고단열재, 전열교환환기시스템, 실시간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이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들은 창문과 현관을 통한 열 손실량이 많아 개별 난방비는 물론 공동난방비, 수선유지비 등 부담이 가중돼 관리비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난방비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사들은 분양 시 이를 홍보의 최전선에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아파트 경관조명 전기 사용량의 약 12%를 대체하는 등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A&C는 지난 1월 입주한 ‘상봉 듀오트리스’가 일반 아파트 대비 30~5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청약을 앞둔 새 아파트 중에도 이같은 시스템을 적극 이용한 단지들이 있다.

계룡건설이 공급을 앞둔 ‘광주 용산지구 리슈빌’은 각 실별 난방온도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6층 총 82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76~114㎡ 등이다. 병원, 대형마트 등 봉선동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2순환로 용산IC, 효덕교차로 등을 통해 도심에 접근하기 용이하다. 

GS건설의 ‘스프링카운티자이’는 자이 스마트(Xi-Smart) 스위치를 통해 조명과 대기전력제어 및 실시간 전력량 모니터링, 디지털 온도조절, 비례제어 난방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현관에서는 일괄제어 스위치를 통해 조명을 한번에 끌 수 있다. 전용 47~74㎡ 총 1345가구 규모로 GS건설이 책임시공한다. 

대우건설은 ‘수지 파크 푸르지오’의 지하주차장 등 공용시설에 태양광발전·LED(발광다이오드) 조명제어 시스템을 도입한다. 각 가구마다 실별 온도제어 시스템과 대기전력 차단 및 모니터링 장치가 설치된다. 전용 59~84㎡ 등 중소형 평형 총 430가구가 분양 중이다.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풍납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조회가 가능한 컨트롤 시스템과 대기전력 자동차단 시스템을 적용한다. 총 697가구 중 전용 75~109㎡ 9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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