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2일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군대를 파병한 것과 관련 이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모스크바 중심부에서는 최소한 1만명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행진을 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소련 군복을 입고 "파시스트들은 안통해", "나치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 ‘나는 우크라이나인 입니다'(I am a Ukrainian)' 동영상 캡쳐. 여대생 율리아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뉴시스

반면, 붉은 광장 부근에서 벌어진 침공반대 시위에서는 수십명의 시위대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하얀 종이 한 장을 들고 있었을 뿐이었다.

AP통신 기자들은 50명 이상이 붙들려 최소한 5대의 경찰차들이 각각 15명에서 20명의 시위자들을 연행해 광장을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

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4,600만 우크라이나 국민들 가운데 67만5,000명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피신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서방 주지사들이 이 피난민 행열을 받아들이는 장면을 방영했다.

러시아의 사설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센터는 지난달 26일 러시아인들의 43%는 우크라이나의 최근 시위가 폭력적인 정부쿠데타로 보고 있으며 45%는 서방측이 이 지역에서 지적학적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시위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