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약속했던 조찬 회동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는 장면이 사진기자들에게 포착되면서 한바탕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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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미디어펜 |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어제 벌어진 논란 때문으로, 당장은 앞으로 만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11일) 저녁식사나 내일 조찬 혹은 그 시간에 한번 만났으면"이라고 제안했으며, 이 대표는 "무조건 뵙겠다. 내일(12일) 조찬이 좋다"고 답했다.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는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됐다. 특히 지난 9월 두 사람이 사적으로 나눈 문자 메시지까지 포착되면서 박 위원장의 의도적 행위가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았다.
박 위원장은 논란이 일자 즉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와 오간 문자를 오늘 본회의장에서 다른 문자를 확인하다 사진이 찍혔다"면서 "제 불찰로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고 항의 문자메시지가 쏟아지자 지난 1990년대부터 지켜오던 '018 번호'를 포기하고 전화번호를 즉각 변경했다.
그는 전날 동료 의원,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정현입니다. 큰 심려를 끼쳐 마음속 깊이 죄송합니다"라며 "제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알려드립니다. 010-XXXX-XXXX입니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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