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12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가 열림에 따라 서울시가 열차 증편과 안전요원 증원 등 대책을 운용하고 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시청역과 광화문역에 각각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열차운행 상황과 승강장 안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다.

지하철 양 공사는 "평소보다 3배 많은 인력이 출근해 도심 각 역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 공사는 "일부 혼잡한 역이 있지만, 아직 열차를 추가로 투입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현장을 모니터링 하면서 열차운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메트로는 비상 열차 5편성, 도시철도공사는 2편성 등을 준비해 대기시키며 승객이 급증했을 때 투입할 채비를 마쳤다.

직원들은 지하철 승강장과 출입구 등에 배치돼 안전 관리와 함께 혼잡한 출입구를 피해 나가는 길을 알려주는 등 시민 불편을 줄이려 노력 중이다. 현재 광화문역과 시청역 등 도심 주요 역에 인파가 몰릴 경우 무정차 운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사 관계자는 "모든 열차가 무정차 통과 없이 정상운행하는 게 원칙이지만 승객 폭주로 안전상 필요한 경우에는 무정차 운행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공사는 집회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경우 열차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