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빌라에 재배시설을 만들어 대마를 키워 판 일당과 이들로부터 사들인 대마초를 핀 전직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 등이 무더기로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예인 출신 박모(24)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대마를 판매한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돼 입국을 거부당했다.

밴쿠버 주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국내로 돌아온 박씨를 상대로 대마초 흡연 여부 검사에 돌입했다.

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박씨는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흡연‧투약했다고 실토할 수밖에 없었다.

마약 등을 구한 경로를 역으로 추적한 경찰은 박씨와 그의 친구가 강남의 호텔 등에서 대마 등을 흡연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게 대마를 판 정모(32)씨 등 2명도 함께 검거했다.

정씨 일당은 인터넷을 통해 영국에서 대마 씨앗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 자신이 살던 빌라에서 재배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정씨의 집에서 재배 중인 대마 외에도 따로 보관하던 마른 대마 82g과 대마 흡연용 도구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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