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5개 비조선사업부를 분사하는 내용의 회사 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오전 9시29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7.51% 오른 15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현대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나눠진 회사와 그룹 계열사들을 4개 부문으로 정리해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분할을 통해 추구하는 바는 모든 사업부의 독자생존과 효율적 성장"이라며 "선제적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별도기준으로 무려 7개 사업부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복합기업으로서 불황에는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었다"면서도 "과도하게 많은 사업부에서 파생되는 비효율성으로 밸류에이션 할인이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로보틱스가 나머지 3개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한 상태에서 향후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분할 후 회사들 가치를 합산한 적정 주당 가치는 기존 목표주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산출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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