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주행기술로 주목받는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한다.

현대자동차는 16일 양 기관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차량 IT 및 교통인프라 등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이달 1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주변 사물들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신호등·폐쇄회로(CC)TV 등이 보내는 각종 교통 정보와 다른 차량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운행하는 스마트자동차를 말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 신호등 정보를 현대차에 제공하고,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차량의 안전 주행을 확보하고 연비를 개선하는 기술 등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차량-신호등 간 통신규격 표준화를 추진한다. 시는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보호하면서 교통신호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 국가정보원의 보안성 검토 승인을 받아 국내 최초로 교통신호 정보를 현대차에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터넷을 통해 받은 도로 상황을 첨단지능형주행제어(ASCC)와 연계해 급가속, 급감속을 제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교통 상황에 따라 전기모터·엔진 구동 전환을 최적화해 연비가 개선되고 안전성이 향상된 커넥티드 카를 구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기술 검증에 필요한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장)를 구축하고 관련 분야의 중소기업 등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민관이 협력해 스마트 교통시대를 열고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