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내 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 판정돼 2만2000여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충북도에서 빠른 대처에 힘쓰고 있다.

충북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를 통해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소재 농가에서 키우는 육용 오리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H5N6형)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농가는 지난 16일 오리 1만여 마리 중 2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바이러스 유형은 충남 천안 풍세면 봉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것이다.

충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해 총 2만2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는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지역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고 나아가 반경 3㎞ 이내 지역에 차량 출입을 통제할 이동통제초소를 7곳에 설치했다. 

음성 2곳, 진천 4곳에 각각 설치한 거점소독소 역시 음성 지역에 8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음성 맹동면 농가를 제외하고 AI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