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통적 우방이었던 일본을 상대로 비난을 쏟아낸 트럼프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성사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9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밝혔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등과도 만났다.
외국 지도자 중 처음으로 트럼프를 만난 아베 총리는 회동이 끝난 뒤 "트럼프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로, 신뢰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둘이서 흉금을 터놓고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담에서 나는 기본적인 생각을 이야기했다. 여러가지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말해 미일동맹과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 등도 언급했음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또 "두 사람의 사정이 맞는 때에 다시 만나 더욱 넓은 범위에서 더욱 깊은 이야기를 나누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일본 총리가 아직 취임하지도 않은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것은 아주 드문 경우”라면서 "트럼프와 개인적인 관계를 빨리 만들려고 하는 아베 총리의 희망(노력)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트럼프는 앞서 대선 과정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을 공정하게 하지 않는데다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율을 조작한다고 주장하는 등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뒤집을 위험이 있는 발언이 이어지자 아베 총리가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을 해소하고자 시급히 만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만남을 위해 일본을 떠나기 전에 "미·일 동맹은 일본의 외교와 안보에 중요하다"면서 "이번 만남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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