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다이소가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생활화학제품의 성분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대상 가운데 생활화학제품을 판매하는 12개 업체에 모든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당시 롯데쇼핑과 다이소는 이를 거부하는 내용의 답을 보냈다.

그러나 다이소는 18일 배포한 공식입장 자료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모든 고객이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수입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정보 공개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다만 제조·수입업체로부터 완성된 상품을 사들여 판매하고 있으므로 법령에 규정된 성분 이외의 제품 성분을 일방적으로 공개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성분 공개를 하려면 제품 공급 업체인 제조사나 수입업체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웅걸 다이소 이사는 이에 대해 "해당 공문을 받은 담당자가 환경운동연합과의 소통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할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