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사회 소수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흑인 등 소수계의 총기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합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NBC 방송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 이후 일부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소수계 증오 범죄가 사회문제가 됐다.
미국 앨라배마 주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남부빈민법센터(SPLC)는 대선 이래 700건 이상의 증오범죄 신고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성 소수자(LGBT) 단체도 증오와 관련해 걸려오는 신고 전화가 사상 최고라고 전했다.
NBC 방송과 인터뷰한 총기 판매상들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된 8일 이래 흑인과 소수 인종 고객이 4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 흑인 총기 옹호단체는 대선 이후 모임 참석자가 2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에만 230만 명이 총기 구매 신원조회를 거쳐 18개월 연속 월간 신원조회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흑인 총기 옹호단체는 흑인 여성을 중심으로 안전한 총기 안전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원 1만4천 명을 거느린 미국흑인총기협회의 설립자 필립 스미스는 "회원들이 권총은 물론 AR-15, AK-47과 같은 반자동 소총도 사들이고 있으며 초보 권총 구매자 대부분은 9㎜ 또는 38구경 권총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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