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신규분양 아파트 중 11.3 부동산대책에서 ‘조정 대상 지역’에 속한 단지 대다수는 견본주택 방문객이 줄어드는 등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25일 문을 연 ‘연희 파크 푸르지오’와 ‘신촌그랑자이’의 견본주택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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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그랑자이' 견본주택 입구계단 옆 마련된 대기줄 공간이 비어있다(왼쪽). 오후 1시 기준 건물 내 상황도 비교적 한산하다./자료사진=미디어펜DB |
개관 첫날임을 감안하더라도 1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기 전 상황과 비교하면 관람객이 대폭 줄었다.
‘연희 파크 푸르지오’ 분양대행을 맡은 최정욱 본부장은 “11.3 대책이 나오기 전부터 실수요자를 타겟으로 한 소규모 단지였으므로 높은 관심을 예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요자들이 11.3 대책 이후 몸을 사리는 분위기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희 파크 푸르지오’는 애초 투자자 유입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므로 11.3 대책 목표에 걸맞은 단지로서 반사이익을 얻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다가 미뤄진 ‘신촌그랑자이’는 예상 이하의 집객이라는 반응이었다.
신병철 분양소장은 “11.3 대책 여파로 투자수요가 빠진데다 이날 서울에만 7개의 견본주택이 동시 개관해 방문객이 더 분산된 것 같다”며 “오후 1시 기준 2000명이 넘긴 했으나 많은 수요자를 예상해 준비했던 대기석이 비는 등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개관 첫날에만 1만2000여명이 왔던 ‘신촌숲 아이파크’의 3분의 1가량 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중요한 것은 가수요가 아닌 ‘계약률’이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속을 내비쳤다.
현장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일대의 S 부동산 관계자는 “앞서 마포구 일대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줄이 길게 형성되는데, 오늘은 견본주택 문이 열리는 10시에 가까워져서야 줄이 생겼다”며 “대신 문의전화는 쏟아지고 있어 아직 두고 볼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두 단지 관계자 모두 “직접 살 집을 찾으러 온 이들은 상담석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견본주택 내 상담석에선 상품 문의보다 재당첨 제한 및 세대주 한정 등의 요소 때문에 2순위자로 밀려난 수요자들이 자신의 자격을 확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신 소장은 “대책 이후 2순위자로 밀려난 실수요자들은 억울해했다”며 “반대로 1순위 자격이 되는 실수요자들은 견본주택이 지나치게 붐비지 않는데다 향후 1순위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자 당첨 기회가 커진 것 아니냐며 좋아하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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