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문의들은 날씨가 겨울에 접어들면서 뇌졸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난 뒤 1분, 1초가 생명과 직결되므로 최소 3시간 안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 교수는 "뇌졸중은 얼마나 치료를 빨리 시행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 등이 결정된다"며 "일시적으로 기능이 소실된 뇌세포는 혈류량을 올려주면 재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나타나고 2~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뇌세포를 살리는 치료가 가능해 언어장애, 반신마비 등의 후유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든타임 내 치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유 교수는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는 거리가 멀어도 유명한 병원을 고집하기보다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 본인도 뇌졸중 초기증상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이들은 말한다.

허지회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뇌졸중 증상"이라며 "발음이 아둔해지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일 때, 어지러움, 휘청거림, 두통 등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뇌졸중은 아니지만, 의심하고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증상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안에 사라졌다고 해도 안심 말고 병원을 꼭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