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11.3 대책 피해 단지’라는 분석이 옳을까 내기해볼까요? 계약률이 말해줄 것입니다.”
과열청약 지정의 서울시 재개발단지의 하나로 분양권 전매기간이 1년 6개월 연장에다 1순위 청약자격 강화가 처음 적용, 30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하는 ‘신촌그랑자이’ 견본주택은 대책 이전 마포와 서대문의 분양단지의 붐비는 장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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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 그랑자이는 명문학군에 탁월한 생활과 문화 인프라를 자랑한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초역세권으로 실수요층이 탄탄하다. |
신병철 분양소장은 “11·3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대거 빠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신촌역 초역세권에 실수요층이 탄탄, 계약성적만큼은 기존 인근 단지 못지 않게 조기 완판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실수요층 탄탄 "11.3 대책 무풍 단지"
‘마포 그랑자이’에 앞서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5 대 1로 올해 강북 재개발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는 데 이어 100% 완판했다.
대흥동 S 부동산 관계자는 “‘아이파크’ 분양 당시 오전 9시부터 대기줄이 늘어졌는데 ‘그랑자이’에는 개관시간인 10시가 가까워져서야 줄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분양 관계자들의 분양결과 예측은 낙관적이다. 신 소장은 “방문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투자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특히 견본주택에 들어오자마자 상담부터 받는 사람들이 많아 청약과 계약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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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의 '마포 그랑자이'의 투자와 주거의 가치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
상담을 끝마친 신모씨(49·여)는 “붐빌 것을 각오하고 왔는데 예상보다 한산해서 놀랐다”며 “1순위자로 확인됐는데 웃돈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수요가 줄면 경쟁률도 낮아질 것 같아 안심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신 소장은 “11.3 대책 전에는 5만 명이 청약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5000명가량 본다”며 “가수요가 줄었으므로 청약률이 감소해도 계약에는 지장 없어 정당기간 이후 하루 안(예비당첨자 내)에 완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포 그랑자이는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 사전에 ‘내 집 마련’ 신청을 받지 않았다.
반면 11.3 대책으로 인한 불만을 터뜨리는 수요자들도 있었다.
지난달 연기된 이후 분양을 기다렸다는 강모씨(53)는 “꼭 당첨되고 싶어 가족들 청약통장을 총동원하려 했는데 ‘세대주’만 1순위 자격이 된다고 해서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신 소장은 “문의전화가 개관 전에는 하루 800콜씩, 개관 가까워지면서 1000콜씩 걸려왔는데 이 중 대다수가 1순위 자격에 대해 묻는 전화”라며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없다는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 ‘무상제공’ 혜택 많아…“아까 그 방 다시 보자”
견본주택 내에는 전용 59㎡A와 84㎡B가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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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의 '마포 그랑자이'는 주거단지 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
관람객 중 실수요자가 많아서인지 유독 이 방 저 방을 다시 보고 전용 59A형과 84B형을 번갈아 오가는 등 여러 번 돌아보며 확인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김모씨(45)는 “59A형은 판상형, 84B형은 타워형이어서 둘의 차이에 주안점을 두고 왔다갔다 하고 있다”며 “직접 살 집이어서인지 자연스럽게 꼼꼼해진다”고 말했다.
무상제공 옵션에 대해 도우미에게 재차 확인하는 이들도 많았다. ‘신촌그랑자이’(전용 84㎡ 기준)는 ▲붙박이장 2개 ▲현관 중문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비 등이 모두 분양가에 포함된다.
신 분양소장은 “‘그랑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반포자이’ 당시 호평이었던 마감재와 같은 것을 사용, 고급화했다”며 “마포구 내 재개발이 예정된 단지가 많으므로 ‘자이’의 위상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신촌그랑자이’는 마포구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3층 총 12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112㎡ 등 4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 우수 입지에 커뮤니티 시설까지
일찍이 ‘신촌숲 아이파크’와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촌그랑자이’는 입지 면에서 ‘아이파크’보다 좀 더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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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의 '마포 그랑자이'는 명품단지의 입지 요인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
D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초역세권인 ‘신촌그랑자이’는 특히 초등학교가 같은 블록 내에 있어 길을 건너지 않고도 통학할 수 있다”며 “다소 침체됐던 ‘이대앞 상권’ 역시 대규모인 해당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신 소장은 “재개발 지역이 경사가 있어 ‘언덕 위에 위치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현장 위치와 인근 인프라, 인접한 노고산동 체육공원 등을 보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커뮤니티 시설 내 수영장은 강조하고 싶은 부분으로, 앞서 분양한 ‘공덕 자이’ 내 수영장은 하루 평균 200~3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분양가 평당 2352만원…“웃돈 기대돼”평균 분양가는 평당 2352만원이다. 전용 59형은 6억원대, 84형은 8억원 이하(부분임대 가능한 전용 84㎡C 제외)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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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의 '마포 그랑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2352만원이다. 전용 59형은 6억원대, 84형은 8억원 이하(부분임대 가능한 전용 84㎡C 제외)에 구매 가능하다.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입주를 진행한 인근 아현동의 ‘공덕자이’와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최근 전용 84㎡ 기준 8억3000만~8억5000만원대에 매매가 진행됐다.
D 부동산 관계자는 “‘공덕자이’와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6억원대에 분양됐으나 프리미엄이 2억원가량 붙은 상태”라며 “‘신촌숲 아이파크’는 분양 즉시 5000만원의 웃돈이 바로 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 부동산 관계자는 “평균 3.3㎡당 2200만원에 분양된 ‘신촌숲 아이파크’에 발코니 확장비를 더해도 ‘신촌그랑자이’가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라며 “상품 및 입지에 대한 자신감인 듯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합원 입주권 매매도 성황이다.
S 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 입주권 중 전용 84㎡ 매물이 최근 2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채 판매됐다”며 “입주권의 경우 5억원대 중반대(84㎡ 기준) 가격에 드럼세탁기, 스타일러 옵션이 추가된다”고 귀띔했다.
또 “일반청약 역시 ‘신촌숲 아이파크’ 이상의 웃돈을 예상하지만 전매제한 1년6개월 등 바뀐 요소들로 인해 아직은 전망을 내놓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이었다.
신 소장은 “자금을 갖춘 마포구 거주민들과 종로·상암·여의도 일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다”며 “청약접수 후에도 11.3 대책으로 인해 탈락하는 부적격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이 한 번 더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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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투유는 30일 GS건설의 '마포 그랑자이'의 1순위 청약을 인터넷으로 실시한다./아파트투유 |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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