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도 강보합세에 그쳤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포인트(0.01%) 오른 1983.75에 장을 마쳤다.

간밤 국제유가는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9.3%나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3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5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 18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45%), 건설업(2.01%), 화학(0.97%), 철강·금속(0.96%)이 올랐다. 의료정밀(-4.35%), 의약품(-3.37%), 운수창고(-3.20%), 전기가스업(-3.02%)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17%)가 174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가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75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이틀째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3.03%), 현대모비스(2.01%), 삼성생명(1.75%), POSCO(0.60%), SK(0.22%)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4.30%), NAVER(-4.26%), 아모레퍼시픽(-2.74%), 현대차(-0.75%), SK텔레콤(-0.44%)은 내렸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줄을 이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17% 급락했고 한미약품(-4.34%), 영진약품(-4.64%) 등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이 불투명해졌다는 외신 보도에 급락세를 보이다가 아직 협상 중이라고 부인하면서 5.56% 내림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 소식에 조선주 주가는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주들은 나란히 하락했다.

현대중공업(5.63%)이 모처럼 크게 뛴 가운데 삼성중공업(5.90%)과 현대미포조선(2.75%)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3.04%), 아시아나항공(-3.61%), 제주항공(-4.68%) 등 항공주들은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2.26포인트(0.38%) 내린 593.85에 거래가 끝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7.6원으로 전날보다 1.5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