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4일 주요언론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을 차례로 각개격파하고 나선 모양새다.
대선 기간 줄기차게 미국 기업의 공장 외국 이전 움직임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기업 포드의 켄터키 '링컨MKC' 모델 조립라인과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인디애나 공장 멕시코 이전계획을 각각 백지화시켰다.
이미 두 기업을 잡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는 기계부품 제조업체 렉스노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인디애나 주에 있는 렉스노드가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고 노동자 300명 전원을 악독하게 해고하려 하고 있다"면서 "미국 전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렉스노드는 앞서 지난달 중순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현지의 폭스뉴스 59가 보도했다. 당시 회사 측은 현재 직원들에게 시간당 25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나 멕시코로 이전하면 시간당 2.5∼3달러로 대폭 낮아진다며 인건비 문제를 공장 이전계획의 이유로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으로 렉스노드 측과 접촉해 공장 이전계획 철회를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포드의 켄터키 공장과 캐리어의 인디애나 공장이전을 저지한 뒤 이를 트위터를 통해 홍보했으며, 특히 지난 1일에는 인디애나폴리스의 캐리어 본사를 직접 방문해 자신이 캐리어의 공장 이전계획을 철회하도록 설득해 1천 개의 일자리를 지켜냈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캐리어와 렉스노드 공장이 있는 인디애나 주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근거지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시장원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결국 기업에 혜택을 주고 국민의 세 부담은 늘어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리어는 공장이전 계획을 철회하는 대가로 10년간 700만 달러(약 82억 원)에 달하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지지자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전날 보수 인터넷매체 '영 컨서버티브' 기고문에서 '캐리어 협상'을 정실 자본주의라고 규정하면서 "정부가 독단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개별 보조금을 통해 한 기업에만 혜택을 주면 이는 모순되고 불공정하며 터무니없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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