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면세점 허가 등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 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롯데에서 그 금액(70억 원)을 제공한 이유는 면세점과 당시 형제의 난 수사 관련해서 추가로 제공했을 것'이라는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최 회장에게 "'회장님 사면 때문에 재단에 출연한 것이다, 그래서 그게 뇌물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대가성 생각을 가지고 출연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K스포츠재단에 롯데로부터 70억 원이 들어온 날이 검찰의 압수수색 전날"이라며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얻은 게 아니냐"고 물었다. 신 회장은 "(롯데에 대한) 압수수색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추가적 지원 제안이 SK가 작년 11월에 탈락한 워커힐 면세점 신규특허 발급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생각을 안 해봤느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면세점과는 별 상관없을 것"이라며 "면세점 부분은 저희한테 작은 사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