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국내 최고층 건물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건축물 사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사용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쇼핑 등 3개사는 123층 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연면적 80만5872㎡)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용승인은 공사를 완료한 뒤 건축물을 사용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로, 승인을 받으면 준공 건물로써 건축물대장과 등기부 등본에 등재된다.

롯데가 승인을 신청한 대상은 롯데월드타워(고층부)와 앞서 2014년 10월 임시사용 승인을 받은 롯데월드몰(저층부) 등이다.

서울시는 자체 점검과 함께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시민 대상 '프리오픈'(free open), 민관합동재난훈련 등을 통해 최종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점검을 통해 서울시는 먼저 건축, 구조, 방재, 교통, 소방, 방화, 피난, 전기, 가스,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관계 법령 및 규정에 맞게 승인 허가 조건을 충족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최우선 기준은 시민 안전이다.

지역주민·시민단체·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은 시민 눈높이로 안전성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며 시민이 직접 피난안전구역, 피난용 엘리베이터 등의 안전시설을 점검하게 된다.

6일간 열리는 ‘프리오픈’ 행사는 롯데에서 모집한 시민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또 재난 상황을 가정한 '민관합동재난훈련'에는 3000여 명이 참여해 대피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본다.

건물 유지·관리대책, 교통대책, 에너지절감대책 등 건물 운영과 관련한 제반 대책과 건축 구조·기계설비 내진 대책 등 재난 대응방안까지 국내 초고층 건물을 운영할 준비가 철저한지 서울시가 점검한다.

점검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만일 점검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보완이 완전히 이뤄진 뒤 최종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만큼, 시 관계 부서뿐 아니라 국방부와 한국전력 등 14개 외부 관계 기관과 협의하는 데 일반 고층 건물보다 점검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