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의 재계가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조직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빌 매리엇 매리엇 호텔 회장, 짐 맥너니 보잉 회장 등이 공동 의장을 맡은 이민개혁 경제단체 '뉴 아메리칸 이코노미'가 이러한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
제러미 로빈스 이사는 "이번 대선으로 미국인들이 망가진 이민 시스템에 좌절감을 느꼈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났지만, 경제를 파괴하고 미국 핵심 가치를 해칠 이민자 대량 추방 등 강경한 정책에 대한 지지를 국경 보안을 강화하라는 주문과 동일시하는 것은 실수"라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뉴 아메리칸 이코노미는 이민 탄압에 반대하는 재계 지도자와 공무원들을 미국 전역에서 모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트럼프 지지자이지만 이민자 추방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차기 행정부와 국회에 경제 개발 명목으로 더욱 너그러운 이민 정책을 펼치도록 압박하는 영구적인 기구를 창설할 계획이다.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우고 '추방군'을 만들어 최대 천100만 명에 이르는 불법 이민자를 모두 몰아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이민 문제에 다소 관대해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선정을 계기로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자녀들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