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베트남이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담배 밀수국가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담배 밀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가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11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딘 쯔엉 담배경제기술연구소장은 담배밀수로 인한 베트남 국가재정의 연간 손실액이 7조 동(363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연간 담배 소비량은 40억 갑 이상으로 이 중 20%가량을 밀수 담배가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흡연율이 22.5%를 기록한 가운데 정식 수입 담배에 붙는 관세가 230%로 높아 담배 밀수가 정부 단속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현재 70%인 담배 특별소비세를 2019년 75%로 인상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담배 밀수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담배 밀수는 주로 베트남과 접한 라오스, 캄보디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가난한 국경지역 베트남 주민들이 밀수에 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세관은 올해 1∼10월 밀수 담배 58만여 갑과 담배 재료 5만 6천여㎏을 적발, 압수했지만 갈수록 밀수 수법이 교묘해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담배업계는 지난해 형법상 처벌 대상인 밀수 기준을 종전 1500갑에서 6500갑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밀수를 부추긴다고 지적하며 처벌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