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춘천지법 제2형사부(노진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33)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세 살배기 아이를 장롱 등에 수차례 던진 피고인의 행위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대검이 지난달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한 만큼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는 피고인에게 엄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정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술에 취해 범행을 했을 뿐 아이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숨진 아이와 그 아이의 친모와 함께 자신의 원룸에서 생활하면서 도와주려다 참담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하늘로 간 아이에게 평생 속죄하면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검찰은 정씨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임한 아이의 엄마 노모씨(23)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오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