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확대 위한 샤프의 견제 분석…삼성전자, LGD에 패널공급 요청
   
▲ 삼성 퀀텀닷 SUHD TV. /삼성전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대만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에 인수된 일본 샤프가 일방적으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에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삼성전자에 내년부터 LCD 패널 거래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샤프의 최대고객이다. 삼성전자는 샤프에서 30인치, 40인치 등의 중형 패널을 중심으로 지난해 약 500만대를 납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조달량의 10% 수준으로 관측된다.

이번 샤프의 LCD패널 공급 중단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샤프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중요 고객인 삼성전자를 배제하면서 ‘무리수’를 두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샤프는 자사 브랜드의 TV인 '아쿠오스'의 글로벌 판매대수를 2018년에 1000만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현재의 2배 규모다.

TV용 LCD 패널 물량 공급 차질을 우려한 삼성전자는 경쟁사 가운데 하나인 LG디스플레이에 패널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사의 거래가 실제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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