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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
삼성전자가 다시금 일어섰다.
지난 9월 아이폰7의 대항마로 내놓은 노트7이 배터리폭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던 삼성전자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로 추정된다. 당초 7조원대로 예상됐다. 최근엔 8조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주력인 모바일부문은 주춤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이 호황을 구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7조8000억원에서 노트7 단종으로 5조2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무려 2조600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노트7 악재는 이재용 부회장의 첫 시험대였다. 와병중인 부친을 이어 그룹경영을 지휘하면서 부딪친 가장 큰 위기였다. 그는 노트7쇼크를 기술리더십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다.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사업과 조직, 관습적 시스템, 업무방식을 혁신했다. 모든 것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부친 이건희회장은 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신경영 선언을 했다. 이부회장도 과감한 혁신과 철저한 위기관리체계를 강조했다. 이부회장은 온갖 악조건속에서 노트7 위기를 멋지게 극복했다.
삼성전자의 부활은 의미심장하다. 첫째는 지난 10월 이뤄진 노트7의 생산및 판매중단으로 인한 심각한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 조기단종으로 6조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언론은 삼성이 아이폰7을 출시하는 애플에 큰 선물을 줬다고 조롱했다. 미국언론은 삼성때리기를 통해 애플을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국내 언론과 정치권도 삼성배싱에 가세했다. 민주당 김종인의원은 경제민주화가 시급하다고 황당한 발언을 했다. 재벌주도의 황제경영의 폐해가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한국을 '갤럭시공화국'이라고 매도했다. 반시장적 반기업적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기위해 노트7문제를 견강부회한 것이다.
노트7 단종을 재벌경영 폐단으로 지목했던 김의원은 삼성전자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뭐라 말할 것인가? 역설적으로 경제민주화 좌파학자들이 비난하는 문어발경영, 황제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사업과 가전,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잘 구축돼 있다.
삼성의 부활은 상법개정을 통해 오너경영체제를 제한하려는 경제민주화세력을 향해 멋진 한방을 날린 셈이다. 좌파와 야당은 삼성위기론을 의도적으로 증폭해서 경제민주화법안을 관철시키려 했다.
이부회장은 바이오사업, 자동차전장사업등도 신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이요, 신수종사업 육성이다. 현재의 주력사업은 조만간 퇴장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유망사업에 씨앗을 뿌리고 물을 줘야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다. 신수종을 선점해야 추락한 노키아의 전철을 밟지 않게 된다. 이건희회장은 수년전 “현재의 주력사업은 10년후엔 다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삼성 장기경쟁력은 그룹경영을 통한 신수종사업 육성에서 나온다. 이는 김상조 한성대교수, 장하성 고려대교수류의 좌파학자들이 주장해온 문어발경영 차단론과 상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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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부문에서 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트7 조기단종의 쇼크를 잘 극복하고, 반도체및 디스플레이부문 호황이 삼성전자 부활을 가능케 했다. 삼성은 최순실사태로 이재용 부회장이 조사받고,국회특조에서 증언하는등 수난을 겼었다. 정치적 악재속에서도 삼성은 이 부회장의 리더십과 뛰어난 실적으로 한국경제에 희망을 던져줬다. /연합뉴스 |
김상조는 최근 최순실 특조에 참고인으로 나와 이재용부회장에게 그룹경영을 하면 안된다고 훈수를 뒀다. 좌파학자 특유의 유치무쌍한 훈수였다. 편견과 오만함이 묻어난 궤변이다. 모든 것을 걸고 경쟁하는 기업경영의 냉엄한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미국의 그룹경영 현실을 도외시한다. 유독 한국 대기업들의 그룹경영에 대해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경제민주화에 갇힌 좌파학자의 우물안개구리식 인식에 불과하다.
삼성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때마다 위기를 잘 극복을 하는데는 그룹경영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김상조류의 논리가 얼마나 편협한지는 삼성전자의 4분기 호실적이 웅변해준다. 기업은 생존과 경쟁력강화를 위해선 문어발을 넘어 낙지발경영도 해야 한다.
김상조와 장하성의 입이 거칠어질수록 대기업 경쟁력은 약화된다. 김상조의 반그룹경영 논리는 엘리엇 등 월가의 헷지펀드만 도와주는 꼴이다. 헷지펀드들은 한국대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단기수익만 빨아먹는데 혈안이 돼 있다.
엘리엇이 삼성전자의 분할과 지주회사 설립, 분할회사와 삼성물산의 합병, 30조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는 것은 단물만 빼먹겠다는 심산에서 비롯된다. 헷지펀드는 기업들의 연구개발시설마저 매각하라고 협박한다. 헷지펀드 트리안펀드의 펠츠는 듀폰을 공격하면서 델라웨어 중앙연구소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듀폰의 연구개발부문은 200년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성장동력이 됐다. 듀폰은 헷지펀드의 공격으로 성장동력이 사라졌다.
연구개발부문은 투기펀드에겐 비용만 유발하는 귀찮은 부문이다. 장기적으론 회사의 신수종사업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기능이지만, 투기펀드에겐 수익을 갉아먹는 부서에 불과하다.
김상조와 장하성류가 위험한 것은 그룹지배구조 규제가 결과적으로 국내외기관투자자, 헷지펀드의 경영간섭만 심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주주가치 극대화에만 매몰된 기관투자자들과 헷지펀드의 행태는 한국 대기업들의 그룹경영과는 상치된다.
오너경영은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경쟁력강화를 위한 투자를 중시한다. 배당을 적게하면서, 유보자금을 대부분 신수종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이게 한국대기업의 강점이다. 미국의 경영학자는 이를 타이거경영이라고 했다.
엘리엇이 삼성전자를 공격하면서 보인 주장을 보면 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투기펀드는 자사주 매입및 소각, 배당확대, 부동산등 자산매각 등을 요구한다. 먹잇감이된 기업최고경영자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른 펀드들과 늑대연합군을 형성해 집요하게 물어뜯는다.
경제민주화론자들은 그룹경영, 문어발경영을 차단하려 한다. 시대착오적인 업종전문화를 하라고 다그친다. 그들은 애플이 경제민주화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지 점검해봐라. 애플이 아이폰을 넘어 자율주행차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문어발경영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둘째 이부회장은 노트7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활용했다. 지난 11월 자동차전장품분야 명품기업인 미국 하만을 80억달러(9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에서 이뤄진 인수합병 규모사상 최대규모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 5000억원 지분출자, 이탈리아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네티마렐리 인수 추진도 주목받았다.
이부회장은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신수종사업인 스마트카 시장의 리더가 되기위한 공격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차 부품사업부문에서 일약 글로벌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자동차전장품사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인공지능(AI)업체인 비브랩스를 인수해 내년초 선보일 S8에 인공지능을 탑재키로 했다.
이부회장은 사업재편에도 주력했다. 주력이 아닌 방산과 화학부문은 한화 롯데등에 매각했다. 경영권 승계이후 과감한 인수합병과 사업재편, 지배구조 개편 등은 삼성의 3세 시대를 열어가는 데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높아가고 있다. 삼성을 공격중인 헷지펀드 엘리엇마저 이부회장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순실게이트의 와중에도 4분기에 12조원을 반도체 디스플레이분야등에 투자했다. 분기별 규모는 사상 최대다. 아무리 주변이 어수선해도 삼성의 경영시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삼성은 최순실정국으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래전략실과 계열사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부회장과 사장들이 검찰 특검에 소환돼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이부회장은 국회 특조에도 불려가 여야의원들로부터 하루종일 시달렸다. 안하무인식의 호통치기 막말 인신모욕성 질문으로 진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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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내년초 선보이는 S8을 통해 다시한번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외에 자동차전장기업과 인공지능 기업 인수등으로 신수종과 미래먹거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박영선은 심지어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게 내놓으라고 했다. 안민석의원은 올해 나이가 몇이냐, 왜 동문서답하냐는 막말을 했다. 김한정의원은 이부회장이 삼성전자 입사시험에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저질 정치인들에겐 법도 없고, 최소한의 에티켓도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총수가 최순실게이트로 4류 저질정치인들에게 수난을 겪었다. 선진국 가운데 재계리더를 모욕주고 괴롭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것이다. 그가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주도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의 리더십이 한국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 아무리 정치권과 검찰, 언론에서 폭풍이 몰아쳐도 삼성은 한국경제의 거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동 800리에 거대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한국경제를 살찌우고 있다.
한국 정치권과 대조적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IT최고경영자들을 초청해서 투자확대, 일자리창출방안을 협의했다. 애플 팀쿡 최고경영자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CEO등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와 IT분야 거물들은 장방형 탁자에 앉아 미국경제를 위대하게 만드는 전략을 협의했다. 권위적인 모습이 전혀 없다. 트럼프나 역대 미국지도자들은 기업인이야말로 미국경제를 견인하는 주역임을 인정하고 최대한 예우하고 있다. 한국처럼 호통치고 막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고비를 넘겼다. 노트7의 충격을 딛고 독수리가 창공으로 힘껏 날아가듯이 힘차게 비상중이다. 삼성은 내년초 S8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6조원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대주가 나오기 때문이다. 노트7의 실패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소중한 시간의 축적이었다.
박영선은 이부회장을 향해 "노트7 실패했죠?"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노트7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차기제품을 더욱 완벽하고, 최고의 명품으로 만드는 데 소중한 보약이 됐다. 삼성은 박영선의 독설에 대해 퍼포먼스로 응수하면 된다.
삼성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순실 사건으로 미래전략실의 해체가 제기되고 있다. 이부회장이 국회특조에서 그룹경영을 규제하려는 박영선등의 집요한 질문에 그룹조직을 없애겠다고 답변했다. 그룹조직은 삼성그룹경영의 심장부다. 삼성의 경쟁력은 총수의 강력한 오너십, 그룹조직, 계열사 등 삼각편대에 의해 발전했다.
이부회장이 그룹조직을 해체하겠다고 하면서, 삼성의 새로운 발전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필자는 그룹조직은 어떤 형태로든 존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에 이관하든지의 방법으로 컨트롤타워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룹경영의 강점은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
한국경제가 지금처럼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수록 삼성의 리더십은 중요하다. 주력업종의 공급과
잉과 사업재편, 수익악화, 저투자와 저성장, 청년실업 급증, 내수불황, 가계부채 급증등...한국경제는 거시와 미시경제 모두 살얼음판이다.
어렵고 힘들수록 삼성이 과감한 공격경영과 투자로 한국경제의 '북극성'이 돼주길 기대한다. 최순실사건의 격랑과 소용돌이도 잘 극복해야 한다. 지난했던 올해를 넘어 2017년에도 삼성과 이부회장의 도전과 혁신 열정이 지친 국민과 어려운 기업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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