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동·서를 잇는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죽음의 도로’ 오명을 벗고 안전한 고속도로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김학송)는 확장 개통한 지 1년째인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그간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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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지난해 공사를 통해 4차로로 확장됐으며 안전성을 극대화했다./자료사진=한국도로공사 |
지난해 12월22일 88올림픽고속도로는 담양~성산(142.8㎞) 구간이 4차로로 확장 개통되면서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장은 10㎞ 줄었고, 통행속도는 시속 80㎞에서 100㎞로 늘었다.
해당 고속도로에서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11명이 사망했으나 확장한 지 1년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상자도 36% 줄어든 27명으로 집계됐다.
또 교통량이 30.1% 늘어 하루 평균 양방향 1만4582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영·호남 화합을 위해 건설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치사율이 높아 ‘죽음의 도로’라는 악명이 붙은 바 있다. 1990년부터 14년 간 전국 고속도로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0년 교통사고 치사율은 43%였다.
도로공사는 확장공사 당시 중앙선 전 구간을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해 중앙선 침범사고를 원천 봉쇄하고 급커브 구간을 대규모 선형공사로 직선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휴게시설은 5곳에서 8곳으로 늘리고 졸음쉼터 4곳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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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광주-대구고속도로 '동서 만남의광장' 개장행사에서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한국도로공사 |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안전해지면서 동서화합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함양 동서 만남의 광장’을 조성해 영·호남 8개 시·군의 농·특산물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영방향 중 첫 번째를 ‘국민안전’으로 정했다”며 “재난대응체계 정착과 선진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더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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