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차, 현대모터스튜디오 '맞춤형 소통'
그랜저IG 직접체험 위한 가족단위 고객들 몰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수입차 거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많은 수입차브랜드 전시관이 위치한 서울 강남 도산대로. 이 수입차 거리에 안방시장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고객소통창구 '현대모터스튜디오'가 있다.

   
▲ 현대모터스튜디오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가 신형 그랜저IG로 새단장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가 봤다. 이번 그랜저IG 체험관은 내년 1월까지 열린다. 이미 신차출시와 시승회에서 충분히 관찰했음에도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3만대에 육박하는 사전계약대수의 인기를 직접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제네시스 EQ900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만 해도 수입차 거리 중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어색해 보였다. 하지만 이젠 누구나 쉽게 방문해 따뜻한 차를 즐기며 현대차의 최신기술들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했다.

유리로 된 외벽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물상자로 포장된 차량들이 어떤 차량들인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도 색다른 이미지로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다. 

건물로 들어서자 안내데스크에서 이번 전시관의 콘셉트와 특징, 관람순서에 대해 설명해줬다. 관람순서는 5층부터 역으로 3층까지 내려오는 순서였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방문자가 원할 경우 ‘구루’라고 불리는 전문가가 동행해 설명을 해준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무료로 제공된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총 5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는 모터스튜디오를 상징하는 작품이, 2층에는 자동차와 관련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오토 다이어리’와 커피숍이 있다. 전시장은 3층부터 5층까지다.

5층에 들어서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형 그랜저IG의 1:1클레이&다이녹 하프 모델이었다.

   
▲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된 그랜저IG /미디어펜


이것은 외관의 전체적인 라인과 면과 선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된 모형이다. 반쪽은 점토재질로 되어 있었고 나머지 반쪽은 다이녹 필름으로 덥혀있어 클레이 모델의 빛 반사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5층에는 디자이너들의 차량의 디자인을 직접 그리고 만드는 제작과정을 볼 수 있도록 조형물들을 설치 돼 있어 실제 디자이너들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4층에는 그랜저의 역사로 장식된 벽면과 다양한 옵션의 그랜저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전시관을 방문해 둘러보는 중 많은 고객들이 직접 차량에 탑승해 보고 그랜저에 대해 장단점들을 물어보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체험해보기는 눈치가 보이겠지만 현대오토스튜디오의 경우 누구나 쉽게 방문해 원하는 부분의 장점과 원하는 부분의 옵션들을 묻고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됐다. 

특히 이번 그랜저 특별전시전을 시작하면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현대차그룹 대표 디자이너들의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만나 보고픈 디자이너 들이 고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묻고 답하는 등의 시간 갖는 것이다. 

방문한 당일은 그런 설명회가 없는 날이었지만 가족단위로 구경을 온 인파가 많았다. 현대차는 가족단위고객을 위해 어린이 놀이공간이 4층에 마련돼 있다. 여기선 놀이를 통해 자동차 문화를 배우고 안전교육 등을 받을 수 잇는 공간이다.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한 고객들은 그랜저의 가격부터 전세대와 변화된 점등에 대해 물으면 현장의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성심성의것 대답을 해줬다. 2시간 가량의 방문시간동안 가장 만은 질문은 역시 가격적인 면이었다. 

그랜저IG의 가격은 3055만원부터 3870만원이다. 옵션에 따라 4000만원을 넘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유지비(보험, 세금 등)를 따져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었다. 

   
▲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된 그랜저IG 디자인 제작과정 판넬 /미디어펜


지난 2011년 5세대 그랜저HG 출시 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 5년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형 그랜저IG는 기존 모델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받는 동시에 ‘현대차 고유의 철학과 혁신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났다.

특히 ‘최고의 완성도’라는 제품 개발철학 아래 ▲디자인 고급화 ▲파워풀한 동력성능 ▲균형잡힌 주행감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능동 안전사양 등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파워트레인 성능의 완성도를 높여 운전자에게 최상의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고강성 차체 구조를 구현하고 비틀림 강성을 향상시켜 차량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Hyundai Smart Sense)’를 최초로 적용하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준대형 세단 대표주자 그랜저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이런 그랜저IG가 전시된 모터스튜디오에서 확실히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중장년층의 차량이었던 그랜저가 IG부터는 좀 더 젊은 고객들까지 공략 층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또 디자인의 경우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고객의 반응은 하나같이 칭찬일색이었다. 어린아이들은 이쁘게 생겼다는 반응이었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차가 고급스러워졌다는 이야기를 지인들과 나누고 있었다.

이날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한 한 모녀의 경우 디자인을 재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구매결정은 했지만 색깔을 무엇으로 할지가 고민된다는 말과 함께 기자와 대화중인 구루를 데려갔다. 

   
▲ 현대자동차의 디자인너들 /미디어펜


즉 고객들 역시 이미 현대차의 성능이 좋아진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런 현대차의 평가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불통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노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한편 현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현대차 디자이너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